전라남북도 가금류 사육농장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는 조류인플루엔자(AI)가 수백㎞ 떨어진 경기도 평택에서도 발병이 확인돼 전파 경로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15일 경기도에 따르면 평택시 포승면 석정리 김모(66)씨의 산란계 농장에서 지난 13일 오후부터 닭 350여마리가 집단폐사,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정밀조사한 결과 AI로 확인됐다.
지난 1일 김제시 용지면 용암리 양계농장에서 올들어 처음으로 AI 의심 신고가 접수되고 감염이 확인된 이후 전남북 이외 지역에서 AI 발생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평택은 AI 최초 발생지역인 전북 김제는 물론 정읍, 전남 영암.나주 등과 거리적으로 최소 200㎞이상 떨어져있고 이들 지역과 아무런 접촉이 없었던 곳이다.
포승면 농장에서는 사료를 안양축협으로부터 공급받았고 분뇨는 화성 향남에서 처리했으며 전남북 AI발생지역과는 아무런 연관관계가 없는 곳이다.
이번 AI 확산은 우리 나라에서 겨울철에만 나타나던 AI가 계절에 관계없이 발병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예측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방역당국은 현재 평택 농장의 AI발병 경위에 대해 지구 온난화에 따른 철새이동 지연, 외국인 근로자에 의한 접촉, 변종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등으로 추정하고 있을 뿐이다.
도는 그러나 현지 농장에서 올초부터 태국인 근로자 2명이 들어와 일하고 있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태국 등 동남아지역은 계절에 관계없이 AI가 발생하는 지역으로 `사람을 통한 감염'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또 인근 평택호나 화홍호 등에서 체류하던 겨울철새에 의해 전파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심을 두고 있다.
통상 겨울철새는 2월말이면 시베리아지역으로 돌아가지만 최근 조사에서 아직 돌아가지 않은 철새들이 국내 주요 철새도래지에서 발견됐고 이달들어 평택지역 3곳에서 청둥오리와 비둘기 등 야생조류 폐사신고가 접수됐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144가지에 달하는 바이러스 변종에 의한 감염 가능성에 대해서도 무게들 두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도 관계자는 "AI가 발생한 전남북과 거리도 멀고 접촉도 없었기 때문에 양한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조정현 기자
001@foodtoday.or.kr
Copyright @2002 foodtoday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