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여성의 갱년기장애 예방과 치료에 쓰이는 합성 에스트로겐이 심장마비, 뇌졸중의 원인이 되는 혈전 위험을 증가시키는 이유는 경구투여와 투여단위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며 이를 패치나 젤 또는 크림의 형태로 피부로 투입하면 안전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연구팀은 프랑스 정부와 에스트로겐 패치를 만드는 일부 제약회사의 지원 아래 실시된 '에스트로겐-혈전색전증위험(ESTHER)' 임상시험에서 에스트로겐을 알약이 아닌 패치, 젤, 크림의 형태로 투여하면 혈전위험이 없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혈전을 겪은 여성 271명과 그렇지 않은 여성 610명 등 총 881명(45~70세)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에서 에스트로겐을 경구투여한 여성은 패치, 젤, 크림의 형태로 피부를 통해 투여한 여성보다 혈전위험이 4배 높으며 에스트로겐을 피부로 투입한 그룹은 에스트로겐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그룹보다 혈전위험이 높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심장학회(AHA) 학술지 '순환(Circulation)' 최신호에 발표되었다.
이 임상시험 결과는 미국 보건당국이 2002년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이나 프로제스틴이 유방암, 심장마비, 뇌졸중, 혈전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대규모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한 뒤 호르몬대체요법(HRT)을 꺼려온 폐경여성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겨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복부나 둔부에 붙이고 일주일에 한 두 번 갈아주는 우표 만한 크기의 에스트로겐 패치는 유럽 여성들에게는 인기를 얻고 있으나 미국에서는 별로 사용되지 않고 있다. 피부에 바르는 젤 또는 크림 형태의 에스트로겐 역시 별로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하버드대학 의과대학 브리검 부인병원 예방의학과장 조앤 맨슨 박사는 에스트로겐이나 프로제스틴이 심각한 합병증을 가져오는 이유는 호르몬의 투여방법과 투여단위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는 일부 과학자들의 주장이 사실임을 뒷받침하는 가장 강력한 증거라고 논평했다.
텍사스대학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의 내분비내과 전문의이자 여성의료실장인 카렌 브래드쇼 박사는 에스트로겐을 경구투여 했을 경우 혈전위험이 높아지는 것은 에스트로겐이 간(肝)을 통과하면서 일부 혈전인자의 생성을 유발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그러나 에스트로겐을 피부로 투여하면 혈관으로 직접 흡수되기 때문에 이런 부작용이 없는데다 투여단위도 낮출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밝혔다.
푸드투데이 황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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