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한국산 사과.배 수입금지 우려

  • 등록 2005.05.02 10: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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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 심식나방' 규제대상 병해충 지정
사과 수출물량의 95%, 배는 45%가 대만수출


대만이 한국산 사과와 배의 수입을 중단할 우려가 있어 국내 과수농가와 정부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일 농림부와 국립식물검역소에 따르면 대만은 지난 3월초 복숭아 심식나방을 수입금지 대상 병해충으로 포함시키는 새 식물검역규정을 입법예고한 뒤 세계무역기구(WTO)에 통보해 6월10일을 시한으로 관련국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복숭아 심식나방은 애벌레가 과일 병해충을 뚫고 들어가 열매살 부분을 먹어치우는 병해충으로 한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등에 서식하고 있다.

우리나라 사과와 배의 최대 수입국인 대만이 병해충을 이유로 수입을 중단하면 국내 과수 농가가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대만 정부는 이해 당사국들이 6월10일까지 대만에 복숭아 심식나방을 유입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입증하지 못하면 해당 국가의 사과와 배, 복숭아 수입을 금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이 이처럼 식물검역규정을 개정키로 한 것은 지난 2003년 일본산 사과검역과정에서 복숭아 심식나방이 발견된 데 따른 것이다.

우리나라는 2004년의 경우 사과는 전체 수출물량 2천654t 가운데 95.4%(2천532t)를, 배는 수출물량 1만6천915t의 45.2%(7천648t)를 대만으로 수출했다.

복숭아는 전체 수출물량 147t 가운데 12.9%인 19t이 대만에 수출됐다.

정부는 주대만 한국대표부와 주한 대만대표부 등을 통해 대만으로 수출된 한국산 과일에서는 복숭아 심식나방이 발견된 바 없다는 점 등을 적극 알리고 있다.

정부는 또 우리나라의 과학적인 식물검역체제와 사과, 배 등의 수출관리방안 등을 대만 정부에 통보한 상태이다.

정부는 일단 6월10일까지 양국 검역당국간 협의 등을 통해 수출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하고, 늦어도 본격적인 사과, 배 출하기인 10월 이전까지는 양국간 협의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국립식물검역소 관계자는 "내달중 검역전문가를 대만 현지에 직접 파견, 우리측 입장을 설명할 계획"이라며 "수출이 중단되는 최악의 사태가 빚어지지 않도록 모든 채널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푸드투데이 fe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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