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TV] "초고령화 대비하자"...현대그린푸드 찾은 오유경 처장

2024.05.23 10:10:20

암환자·고혈압환자용 식단형 식품 생산현장 살피고 시식까지
다양한 질환 맞춤 환자용식품 개발·생산 위한 지원 방안 논의

[푸드투데이 = 황인선.노태영 기자] 초고령사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케어푸드'가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환자용 식품 개발 지원을 위한 현장 행보에 나섰다. 


오 처장은 지난 22일 환자용 식단형 식사관리식품을 성공적으로 제품화한 경기도 성남시 소재 현대그린푸드 스마트푸드센터를 방문해 생산현장을 살펴보고, 한국임상영양학회 등 전문가와 환자용 식품 발전 방향에 관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오 처장은 식약처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질환 맞춤 환자용식품 다양성 확대’사업의 성과를 중간 점검하고, 환자용 식품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지원방안을 모색했다.


환자용 식단형 식사관리식품은 당뇨·신부전·고혈압 등 만성질환자가 편리하게 식사관리를 할 수 있도록 질환별 영양요구에 적합하게 제조된 도시락, 밀키트 등 식단 형태의 제품이다.


그간 식약처는 다양한 질환 맞춤형 환자용 식품의 개발로 환자 등 소비자의 선택권이 확대될 수 있도록 기존 당뇨, 신장질환에 이어 암환자용(’22), 고혈압환자용(’23) 식품의 기준을 신설했으며, 2026년까지 폐질환, 간질환, 염증성 장질환 식품의 표준제조기준을 추가로 개발‧제공할 계획이다.


질환 맞춤 환자용 식품은 ▲당뇨환자용, ▲신장질환자용, ▲암환자용, ▲고혈압환자용, ▲폐질환자용, ▲간질환자용, ▲염증성 장질환자용 등 7 종류로 구분된다. 


이날 현대그린푸드는 고협압식단, 투석식단, 비투석식단, 당뇨식단 등을 선보였고 오 처장이 직접 시식하기도 했다.


오 처장은 “식약처가 선제적으로 제시한 환자용 식품의 표준제조기준을 기반으로 제조 현장에서 다양한 환자용 제품이 실제 개발‧생산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앞두고 환자용 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과 수요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만큼 업계는 안전과 품질이 확보된 우수한 환자용 식품이 국민에게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환자의 질환 특성을 고려해서 영양분을 공급할 수 있는 환자 맞춤형 식품 개발을 지원해오고 있는데 앞으로도 간 질환과 같이 사회적 수요가 높은 질환에 대해서 식단 기준을 계속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 2020년 맞춤형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그리팅'을 론칭해 고령 소비자나 환자의 영양 및 회복을 돕는 300여 종의 케어푸드를 판매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연세대학교 치과대학과 ‘시니어 특화 케어푸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치아가 약한 고령층을 위한 연화식 등 시니어 특화 케어푸드 공동개발에 나섰다. 


박주연 현대그린푸드 그리팅사업 상무는 질환 맞춤 환자용 식품 개발 배경에 대해 "환자들이 병원에서 식이요법에 대한 지침을 받고 집에서 그대로 실천해서 음식을 만들어 드시기는 매우 어렵다"며 "저희 제품을 드신 고객분들 후기를 보면 '질환에 대한 것들을 걱정하지 않고 먹을 수 있다' '음식들이 매일 바껴서 다양한 메뉴로 먹을 수 있다'라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장 최근에 나온 제품은 고혈압 환자용 식단으로, 나트륨과 포화지방은 줄이고 식이섬유와 칼륨을 높였다"며 "식이섬유랑 칼륨을 높이기 위해서 다양한 통곡물과 채소들을 충분히 사용했고, 포화지방을 줄이기 위해서는 적색육을 줄이고 백색육과 다른 다양한 단백질 소재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국내 고령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함과 더불어 최근 건강관리를 위해 저염.저당 등 맞춤형 식단을 찾는 일반 소비자의 수요가 더해지며 최근 케어푸드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추세이다. 


실제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케어푸드 시장 규모는 2020년 2조원에서 오는 2025년에는 3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박유경 한국임상영양학회 회장은 "질환에 따라서 조절해야 되는 영양 성분이 굉장히 많아서 환자들이 조금 어렵게 느끼는데 병원에서는 질환식을 먹다가 집에 오면 해먹기가 어렵다"며 "그런 경우에 손쉽고 편리하게 사 먹을 수 있는 환자식이 나와 있다는 것이 환자 입장에서 굉장히 편리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 전망에 대해 "고령화와 더불어 만성 질환자가 많아지고 앞으로 질환 인식이 굉장히 필요해진다. 결국에는 수요가 많아지기 때문에 시장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푸드투데이 황인선.노태영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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