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발암 색소 파문 확산

  • 등록 2005.02.23 09:3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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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지 컵라면 피자 등 350개 품목 긴급회수 명령

영국의 발암물질 색소 파동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영국 식품기준청은 22일 발암물질인 `수단 1호' 색소가 첨가된 식품이 400여개품목으로 늘어났으며 조사가 진행되면서 더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식품기준청은 당초 350개 품목에 대해 긴급회수 명령을 내렸었다.

영국 유명 슈퍼마켓들에서는 판매 중이던 소시지, 컵라면, 피자, 파이, 샌드위치 등 광범위한 즉석식품이 긴급회수돼 폐기처분됐으며 곳곳에서 소비자들의 환불소동이 빚어졌다.

붉은 색을 내는 수단 1호 색소는 화학제품에 주로 첨가되는 것으로 식품에는 사용이 금지돼 있으나 `프리미어 푸드'사가 인도에서 수입한 고추가루로 만든 `우스터소스'에 포함돼 다른 여러 식품으로 확산됐다.

영국 언론은 인기식품인 `포트 누들'(컵라면), 하인즈 웨이트 워처스(다이어트식품), 버드 아이, 콜맨스 등이 긴급회수 대상 품목에 올랐다면서 "영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식품 리콜 사건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식품기준청의 존 벨 청장은 "수단 1호 색소는 식품에 절대 사용돼서는 안되는 물질이며 이를 사용한 식품을 판매하거나 소비자가 먹어서도 안된다"며 "회수대상품목이 추가로 확인되는 즉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식품기준청 웹사이트(www.food.gov.uk)에 따르면 발암물질인 수단색소가 첨가된 우스터 소스는 얇게 쓴 감자를 튀겨 만든 스낵인 `크리스프'(crisp)와 맥도날드 샐러드의 드레싱에도 매운 맛을 내는 데 사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영국 시민단체들은 식품의약청이 이탈리아로 수출된 우스터 소스에서 수단색소가 검출된지 11일만에 긴급회수 명령을 발동하는 등 늑장대응을 했다며 진상조사를 촉구해 파장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수단 색소 함유식품 국내 수입 없어"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최근 발암물질로 분류된 수단색소 함유 식품이 영국에서 적발돼 전량 폐기 처분된 것과 관련해 "해당 식품이 국내에 수입된 적이 없다"고 22일 밝혔다.

식약청은 "영국 식품기준청이 수단 색소가 함유돼 회수ㆍ폐기 처분키로 한 식품 350여개 품목중 국내에 수입된 품목이 없다"며 "수단색소 사용 가능성이 있는 터키, 가나, 인도, 파키스탄 등의 소스류 등 제품에 대해서도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단색소는 암을 일으키는 성분이 함유된 것으로 드러나 2003년 7월 영국 정부에 의해 사용금지된 바 있다.

<연합>

푸드투데이 fe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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