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대란 현실화되나"...러 침공에 우크라 밀 생산 35% 줄어

  • 등록 2022.05.11 15:5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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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러시아의 공격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올해 밀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3분의 1 이상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1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위성 데이터 분석업체 케이로스는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우크라이나 밀 생산량이 2100만 톤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2100만톤은 지난해 생산량 3300만 톤에 비해서는 35% 감소한 수준이다. 상황이 이렇자 우리나라의 밥상물가에도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최근 밀의 수입량은 42만9375톤, 수입금액은 1억7244만8000달러로 톤당 가격은 402달러까지 치솟았다. 밀 수입단가가 톤당 400달러를 넘어선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이처럼 수입 곡물가격 급등하면서 서민 먹거리 부담도 커지고 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의 음식료 원재료 가격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 쇠고기(28.8%), 닭고기(16.6%), 빵(9.1%) 등 먹거리 물가가 일제히 오르자 체감물가를 가리키는 생활물가지수는 5.7% 상승해 2008년 8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특히, 가공식품(7.2%)과 외식(6.6%) 등 해외 곡물가격에 민감한 제품 가격이 대거 올랐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칼국수 평균가격은 8,115원으로 1년 전 7,462원보다 8.8% 올랐다. 칼국수뿐 아니라 짜장면(5,846원) 평균가격도 1년 전에 비해 9.4%까지 뛰었다.

 

지난해 5000원대로 내려갔던 달걀 한 판(30알) 가격은 7000원대까지 올랐다. 가격이 급등한 이유는 국제 곡물가격이 급등하면서 닭 사료값도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 제빵업체 관계자는 "비축하고 있는 곡물의 물량이 6개월치가 안된다"며 "밀의 단가가 장기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큰 만큼 제품의 가격도 상승할 확률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3300만톤 밀 생산량 중 약 2000만 톤을 수출한 세계 6위 수출국으로 세계 밀 수급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푸드투데이 조성윤 기자 w743606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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