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 제거에 알레르기까지 잡아, 전기는 더욱 싸게
에어컨도 ‘멀티 플레이어’가 뜬다.
어떤 위치에 갖다 놓아도 주어진 역할을 소화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멀티 플레이어’들 처럼 요즘은 에어컨도 다양한 기능을 갖춘 제품이 인기다.
먼지제거 기능은 이미 여러 단계 진화를 거쳤고 촌스럽던 매무새도 세련됐다. 인터넷으로 원격조정을 할 수 있는 기능부터 경제성을 높인 초절전 기능까지 갖춘 ‘팔방미인’ 에어컨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먼지제거는 기본, 알레르기까지 잡는다〓예전의 에어컨도 먼지를 걸러주는 기능은 갖추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선보이는 신형 에어컨들은 보통 4, 5단계나 되는 청정시스템을 갖춰 여름철의 퀴퀴한 냄새와 곰팡이, 담배연기까지 빠짐없이 잡아낸다.
LG전자의 휘센 제품들은 광촉매 공기청정 방식을 채택, 곰팡이와 진드기 등 알레르기 유발물질을 제거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어 어린이가 있는 가정에서 인기가 높다. 삼성전자의 ‘블루윈 산소발생형 에어컨’은 인체에 유익한 피톤치드를 뿜어내 실내에서도 삼림욕 효과를 볼 수 있는 제품이다. 캐리어에어컨은 공기청정 기능과 함께 살균효과가 있는 음이온을 발생시키는 장치가 달린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에어컨은 가구〓에어컨에도 화려한 색상과 세련된 디자인이 도입돼 ‘백색가전’이라는 말이 무색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일년내내 커버를 씌워놓았다가 한여름에만 반짝 사용하는 가전제품이 아니라 인테리어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가구’의 일부가 되어가고 있다.
또 많은 제품이 쓰지 않을 때 공기배출구를 닫아둘 수 있는 ‘슬라이딩 도어’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먼지가 쌓일 걱정도 줄었다.
체리무늬목으로 외관을 감싸 고급스러움을 더한 제품, 은색 금속질감으로 세련된 이미지를 강조한 ‘사이버풍’의 제품 등이 선보이고 있다.
침실용 소형 에어컨 중에는 액자나 창문처럼 보이도록 만들어진 튀는 디자인의 제품이 많다. LG전자는 올해 디럭스 와이드 일반형 등 3가지 액자형 에어컨을 선보였다. 삼성 블루윈도 기존 벽걸이형 제품보다 두께가 4㎝ 얇은 신제품(두께 12.5㎝)을 내놓고 벽걸이형 에어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전기료는 더욱 싸게〓올해 에어컨 시장의 최대 화두는 ‘초(超)절전’. 비싼 에어컨을 들여놓고도 전기료가 무서워 켜지 못하던 살뜰한 가정주부들의 속내를 읽은 제품들이다.
최근 선보이고 있는 초절전 기술은 압축기를 2개로 늘리고 냉방이 시작됐을 때는 압축기 2개를 동시에 사용해 최대한 빨리 실내온도를 끌어내린 뒤 이후 한 개의 압축기만 사용하는 것이 요체. 에어컨 제조업체들은 이 기술을 통해 최고 67%까지 전기료를 줄였다고 소개하고 있다. 초절전 모델들은 각 업체의 동급 모델에 비해 가격은 다소 비싼 편. 보통 10만원 정도 가격차이가 나지만 1∼2년 사용하면 ‘본전’을 뽑을 수 있다는 것이 업체들의 설명이다.
푸드투데이 fe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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