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 고향만두 신제품 시판으로 만두시장 반격

  • 등록 2017.03.07 09:3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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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해태제과(대표 신정훈)가 신제품 2종을 출시하며 냉동만두시장의 주도권을 회복하기 위한 권토중래에 나섰다. 정통 제조방식을 고수한 무게 23g ‘고향만두 교자’와 ‘날개 달린 교자’가 해태제과의 비상을 이끌 양 날개다.


국내 냉동 만두시장은 연간 4천억원 규모로, 왕교자로 불리는 35g 만두가 전체 시장의 30%를 점하며 대세로 자리잡았다. 그 사이 해태는 20년 넘게 지켜온 1등 자리를 내줘야 했다.


무게 23g. 와신상담(臥薪嘗膽) 해태제과가 지난 1년간 찾은 해법이다. 증가하는 1인가구의 식습관에 맞춘 것이다. 모든 조리를 단 5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할 수 있는 최적의 크기이며 ‘한입에 쏙’ 먹을 수 있어 바쁜 현대인의 일상에 부합한다는 점도 고려됐다. 조리시간이 길거나 여러 번 조리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단번에 해결한 것이다. 35g이 주류인 시장의 판을 바꾸고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전략이다. 만두 종주국인 중국과 일본은 이와 비슷한 크기의 제품이 보편적이다.


23g 안에는 30년 해태의 기술력이 담겼다. 우선 만두피는 식감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다. ‘고향만두 교자’의 수분함량은 30% 후반대로 기존 제품에 비해 월등히 높다. 독자기술로 수분이 많아지면 질어지는 한계를 극복하고 오히려 탄력 있으면서도 얇은 만두피 개발에 성공했다.


수분함량이 높은 고탄력의 만두피의 강점은 다양한 방법으로 맛을 낼 수 있다는 점이다. 전용 제품만이 가능했던 만두국이나 군만두 요리에도 맛과 형태가 변하지 않고 육즙손실도 거의 없다. 수분 증발도 최소화해 부드럽고 촉촉함이 오래 지속된다.


중량뿐 아니라 만두의 외양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했다. 만두의 양끝을 도려 내 마치 복 주머니 같은 모양이다. 접은 부분을 줄임으로써 만두피 비율이 크게 낮아지고 만두 본연의 맛을 살렸다.


3월 중순 출시예정인 ‘날개달린교자’도 만만치 않다. 제품 이름도 전분이 녹아 퍼지는 모양이 날개와 비슷하다는 것에 착안했다.


고급 만두전문점에서나 맛볼 수 있던 일명 ‘빙화만두’를 국내 최초로 대중화했다. 물과 기름 없이 후라이팬에 올리면 아랫부분은 군만두, 윗부분은 찐만두로 즐길 수 있다. 전분과 유지성분 등이 최적화된 전분액을 만두 밑면에 붙이는 기술이 핵심이다. 이 기술은 현재 특허를 출원 중이다. 전분액에 들어있는 유지성분이 물과 기름 역할을 대신하는 원리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철저하게 기본에서 시작해 시장과 높아진 고객의 눈 높이에서 탄생한 제품’이라며 “고향만두의 저력을 확인하고 국내 만두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조성윤 기자 74360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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