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용익 의원이 14일 개최된 국회 메르스 대책 특위에서 "삼성서울병원을 삼성그룹에서 해방시켜라”라고 몰아부쳤다.
이날 특위에는 메르스 2차 감염의 최대 진원지가 된 삼성서울병원 송재훈 원장과 윤순봉 지원총괄사장은 증인으로 참석해 여야 의원들의 날선 질문에 줄곧 난감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김용익 의원은 “삼성서울병원은 삼성생명과 함께 민간의료보험, 의료산업화, 의료영리화를 추진하는 주체로 인식되돼 왔고 그 오해를 벗어날 수 없다”며 “삼성서울병원을 삼성그룹에서 해방시켜라”라고 제안했다.
세브란스병원은 19세게 미국의 부호인 세브란스씨가 병원을 지어 기부했으나, 의료진에게 병원 운영을 모두 맡기고 본인은 전혀 관여하지 않았지만 삼성그룹은 삼성서울병원을 그룹 소속 기업체 중 하나로 다뤄 왔다는 것이다.
삼성서울병원은 단순한 병원이 아니라 삼성생명과 함께 의료산업화를 추진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 등과는 바이오/제약과 의료기기 산업의 임상시험을 담당하는 기업체로써의 성격을 가진다는 “오해를 벗어날 수 없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결국 삼성서울병원은 삼성그룹의 의료서비스를 하는 하나의 회사처럼 인식해왔고 삼성의 엘리트주의와 이윤추구적인 성격이 이번 메르스 사태를 촉발시켰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삼성서울병원은 의료수익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 병원 이름을 숨겼고 의료진에 대한 안전대책도 소홀히 해서 의료진 감염이 많았다”면서 “의료수익 때문에 망설이다 이 지경이 됐다는 것이 삼성을 바라보는 견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삼성은 국가를 능가하는 힘을 가졌다는 자만심으로 정부에 협조하지 않았고 역학조사관과도 갈등을 빚었다“며 "의료사업을 하는 회사가 아닌 진짜 병원이 되게 할 생각이 없느냐?“고 묻고 삼성서울병원을 의료인들에게 기부하는 체제변화를 제안했다.
또“이재용 이사장이 출석했으면 삼성서울병원을 이렇게 기업체로 쓰지 말고 의료인들에게 완전히 기부해서 ‘병원다운 병원’으로 해 줄 용의가 없는지를 질문하고 싶었다. 윤순봉 삼상서울병원 전 사장은 그렇게 건의할 용의가 없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윤순봉 사장은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김 의원은 삼성서울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 서울의료원, 수원의료원 등 공공병원이 메르스 대책에서 수행한 역할을 비교하면서 “공공병원 강화의 여론이 높다. 이에 대한 삼성서울병원의 의견이 무엇인가?”를 질문하자 송재훈 원장은 공공병원 강화의 방향이 “맞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메르스 진료병원들의 의료수익 손실이 총 6766억원에 달하고 그 중 모든 병원들이 공통적으로 본 일반적인 손실을 뺀 메르스 진료 병원들의 특수한 손실만도 5496억원에 달한다는 최근 대한병원협회가 추계 자료를 제시했다. 그 중 삼성서울병원의 손실은 총 970억원, 특수손실은 864억 원임도 밝혔다.
김 의원은 “삼성의 경우만은 다른 병원과는 다르다. 삼성그룹의 입장에서는 삼성서울병원의 의료수익이 줄어드는 손해를 보는 대신, 삼상생명의 의료보험 지급금이 감소해 이익을 보는 부분이 생긴다"라고 지적하며 “삼성생명의 이익이 얼마나 될 것으로 예측하는가?” 하고 윤숭봉 삼성생명공익재단 대표이사에게 질문했다. 이에 대해 윤숭봉 대표이사는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고 했다.
김 의원이 “삼성생명에게 확인해 보고 자료를 제출해 줄 수 있는가?”라고 묻자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